[한국경제] 韓 "중국 산업 속속들이 공부"…中 "한국사람 생각 이해하게 돼"
- 관리자
- Hit2609
- 2012-11-07
츠후이성 베이징대 교무위원회 부위원장, 스레이 푸단대 공공경제연구센터 소장, 이호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 등 한·중관계를 다루는 양국의 대표적 학자들은 “양국 간 민간 학술교류가 한·중 FTA를 추진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양국 간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그것이 한·중 FTA의 지지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금 대학(원)생들은 한·중FTA가 맺어졌을 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세대”라며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상호 이해를 넓히도록 해주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푸단대에서 열린 ‘제3회 한·중 대학원생 상하이 경제포럼’에 참가한 두 나라 학생들은 이런 학술행사가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아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포럼은 성균관대와 푸단대가 2010년부터 연 1회 열고 있는 행사다. ‘중·한 FTA 경제효과 및 전망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푸단대 경제대학원생 류춘쳰 씨(24)는 “한국에서 산업공동화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던데 발표를 준비하다보니 왜 그런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공동화란 해외 직접투자의 증가로 국내 생산여건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생 김현중 씨(31)는 “철강산업은 한국이 경쟁력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품목 개방은 되려 한국이 꺼리고 중국이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이라 중국 자료를 찾다보니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한·중 FTA 발효가 양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생 박현주 씨(23)와 푸단대 경제대학원생 웨이위항 씨(22)는 2인1조로 ‘국적혼성’ 발표를 했다. 두 학생이 선택한 주제는 ‘보험업과 경제성장 간 인과관계-ASEAN과 한·중·일 8개국 연구’다. 박씨는 “발표준비를 위해 두 달 동안 토론과 공부를 반복하며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다”며 “중국 학생의 도움으로 중국 산업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웨이씨는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며 우의를 다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