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2012년 Pioneer Course 소감문
- 관리자
- Hit2368
- 2012-01-09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박 3일의 Pioneer Course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이 어떤 곳인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야 할지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고 2년 동안 함께 할 동기들과 친해지며 소속감을 느끼는 좋은 기회였다. 숙소 시설도 깔끔하고 제공된 식사도 훌륭했다. Pioneer Course동안 진행되었던 행사들에 대한 감상을 순서대로 써보았다.
1. 자기소개와 학과장님 특강
Pioneer Course에서 제일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가 자기소개였다. 각자의 조에 편성된 조원들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나이가 많든 적든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어 서로의 자기소개 시간에 더 집중 할 수가 있었다.
자기소개가 끝난 후에는 학과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중국대학원에 들어와서 처음 듣게 되는 강의여서 무척 기대가 되었다. 특강을 통해 방향성과 정체성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부터 시작하여 나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절대로 쉽지 않은 문제를 던져 주셨다. Pioneer Course가 끝나고 바로 시작되는 전공입문과정부터 강행군이 시작되지만 정말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새겨보았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인재상까지 제시하여 주셔서 중국대학원생으로서의 확실한 역할과 동기를 부여 받았다.
2. 산행
산행을 하기 전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10분 정도의 산행 후에 아이젠을 착용 하게 되었는데, 산행을 하는 도중에 여기저기서 아이젠이 풀렸다. 그 때마다 같은 팀원들이 손전등을 켜고 착용하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씩 몸이 지쳐가고 뒤쳐지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서로 이끌어주고 격려하는 것을 통해 서먹했던 팀원들의 사이가 돈독해졌다. 눈 때문에 산길이 미끄러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올라갈수록 길의 폭은 좁아지고 경사는 가팔라졌다. 우리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파이팅을 외쳤고, 서로 위험을 알려주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1시간 조금 남짓한 시간에 정상에 도착했다. 기념사진 촬영 후, 손전등과 휴대폰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어 주며 안전하게 하산하였다. 산행을 하면서 우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신 학과장님께 감사드리고, 우리들을 인도해주신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3. 팀빌딩게임
팀 빌딩 시간에는 99초안에 14명의 사람들이 한 팀을 이루어 여러 가지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팀원들 간의 협력이 중요했다. 미션의 순서를 결정하고 미션 당 인원을 분배하는 것 까지 팀원들 간의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했다. 처음 연습 했을 때는 3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나 연습을 거듭할 수록 시간이 단축되었다.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화합과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14명이 하나가 되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 혼자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가 협력하여 결과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다. 이 경험을 통해서 중국 대학원의 37명의 학우들과 같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각자의 목표를 이뤄나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간의 배려를 통해 하나가 될수 있는 시간이었다.
4. 장기자랑과 친목의 밤
금번 pioneer course에서 조별단합과 동기친목에 많은 도움이 된 활동이 장기자랑이었을 것이다. 사실 처음엔 대학원까지 와서 장기자랑을 준비해야 하나 회의감이 잠시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조 조원들과 장기자랑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잠시간의 회의감이 무색할 정도로 즐거웠고 서로 친해진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20여 년간 미처 몰랐던 자신의 정체성 -사실은 음치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팀원들은 무한한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완성했다는 자화자찬으로 서로를 위로했다. 놀라웠던 것은 쉬는 시간마다, 심지어 자는 시간까지 쪼개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자 한 8기 동기들의 노력이었다. 개강 후 모두들 이러한 마인드와 자세로 열심히 공부할 모습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
드디어 친목의 밤이 시작되고, 양수진, 박근영 학우가 MC를 맡아 친목의 밤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꾸며주었다. 노래, 댄스, 꽁트 등... 조별로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며 각 조의 개성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고 그렇게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우리 중국대학원 8기는 비상한 머리는 물론 음주 가무에도 능한 팔방미인들만 모인 듯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호재 학과장님의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부탁드리고 싶다.
5. 분임토의 및 발표
마지막 날 진행된 발표는 지난 일주일 남짓의 시간 동안 모든 조원들을 바짝 긴장하게 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시작 전부터 이미 두 차례나 만나 발표를 준비했고, 대본과 프레젠테이션을 완성시켜 놨었는데, 둘째 날 있었던 분임토의 전 학과장님의 짧은 당부에 추가내용을 준비하게 되었다. 우리 조는 열심히 준비하며 1등의 야망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비록 일등은 못했지만 그 동안 수고했던 조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준비하는 내내 긍정적 마인드와 쿨함으로 일관했던 조원들의 모습에도 뿌듯함을 느낀다. 조원들 모두 골고루 의견을 냈고, 늘 누구 하나 빠짐없이 참여했으며 그 덕분에 서로의 역량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 밤에 있었던 친교의 밤이 새벽 한 시에 끝났지만, 갑자기 늘어난 발표 분량 덕에 우리는 세시까지 연습을 했고, 다음 날 불안함을 안고 발표를 시작했지만 우린 역시 실전에 강하다는 무언의 공통된 결론을 내리며 함께 뿌듯한 얼굴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발표였고, 학과장님의 피드백에 부족함도 깨달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여러 가지 행사 참여로 몸이 조금 피곤하기는 하나 대학원의 정식 코스 시작 전 마음가짐을 준비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중국 전문가가 무엇인지 동기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여타의 대학원과 다르게 이러한 기회를 준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 감사드리며 이만 감상문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