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중국비즈니스체험연구과정'기사
- 관리자
- 조회수2273
- 2010-09-17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362593
상하이 거리에서 배우는 生生 비즈니스
中 현장연구로 전문가 양성하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성대 중국대학원 학생들이 중국 현장연구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토론하고 있다. <김성중 기자>
"한국에 있을 때는 `정관장`이 중국에서 잘 팔린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저희도 성공 요인을 분석하려고 했죠. 그런데 막상 현장에 나가 보니 상황은 반대였어요. 중국인 대부분이 이 제품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거든요. 현장 연구가 무척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석사 1년차 한지민 씨가 중국 현장에서 마주친 수많은 중국인과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시장지위를 믿고 제품에 대한 직접적 홍보 대신 스포츠대회 후원 등 브랜드이미지 구축에만 신경 썼다"며 "중국 현지 상황에 맞는 마케팅과 판매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씨가 중국 현장연구를 다녀온 것은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측이 중국전문가 양성을 위해 200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중국 비즈니스 체험 연구과정`의 일환이다. 성대 중국대학원생 33명은 지도교수인 이호재 교수와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12일 동안 중국 상하이와 충칭을 오가며 중국 기업,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연구 과정에서 절감했던 것은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 수립`의 중요성. 송은정 씨는 "거리에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중국은 지역별ㆍ계층별로 특성이 무척 다양했다"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중국인 시각에서 그들의 요구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짧은 기간에 기업 담당자들과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벌이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연구 결과를 정리한 마지막 이틀간은 학생들 모두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530여 명이나 되는 중국인에게서 설문지를 받았다는 이은주 씨는 "선행 연구가 거의 없는 데다 설문조사를 기피하는 중국인이 많아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호재 교수는 "연구 주제부터 사전 자료조사, 연구방법, 연구 대상 지역 선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활발한 토론을 거쳐 직접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강좌는)국내외 학부와 대학원을 통틀어 거의 유일한 현장연구 강좌로 학생들이 경제ㆍ경영 전공과 실무지식, 현장감각을 모두 체득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