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한중국제포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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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17
한·중 자본시장 교류가 핵심 경협 패러다임으로 [중앙일보] 2010년 04월 08일(목) 오전 03:02 | [중앙일보 한우덕.오종택] 한·중 경제협력의 범위가 종전의 무역·투자 중심에서 금융·자본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쥐궈위(雎國余)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겸임교수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0 한·중 국제포럼’에 참석, “중국의 경제환경 변화 및 한·중 기술 격차 축소 등으로 양국 간 경협에 근본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에서 시작된 양국 경제협력은 직접투자→금융협력→금융시장 상호 개방→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특히 자본시장 교류가 핵심 경협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과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약 300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금융위기의 공동 대응을 위한 양국 간 은행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둥원뱌오(董文標) 중국민생은행 회장은 “1997년과 2008년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한·중 간 거시적 차원의 금융협력 체제가 가동됐다”며 “이제는 미시적 차원의 은행 간 실질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11개 주요 은행이 발행하는 중국의 은행연맹카드 규모가 3년 만에 100만 장을 돌파한 것은 협력의 가능성과 기회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둥 회장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은행 관리감독기관 간 정기적인 교류 ▶관리기법 선진화를 위한 경험 공유 ▶상대국 은행에 대한 교차 투자 등을 제시했다.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 증시에 유입된 중국 투자 자금은 2008년 말 2459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1조1695억원으로 급증했다”며 “한국 투자 자금(차이나펀드)의 중국 주식 매입,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현재 10개) 등 자본시장 교류는 이미 양국 경협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차오펑치(曹鳳岐) 베이징대 금융증권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는 국민 소득 제고 방안으로 ‘재산성 수입(투자소득)’ 증대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당국이 주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 경제는 가전하향(家電下鄕·가전제품 농촌 보급) 등 내수 확대 정책, 도시화, 소득격차 축소를 위한 노동자 임금 구조 개선 등이 집중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과감한 내수부양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탕민(湯敏) 중국발전연구기금회 부사무총장은 “성장패턴을 투자·수출 위주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뜻”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중국 내수시장에서 무엇을 팔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한우덕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