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김예일 원우 인터뷰
- 중국대학원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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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6
Q1. 안녕하세요! 먼저 원우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중반 17기 김예일입니다. 학부 때 중어중문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중국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Q2. 중국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상하이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 학교 인근에 ‘롯데마트’ 건물이 거의 폐허가 된 채 방치 되어있었습니다. 굉장히 규모가 크고 화려해 한 때 지역의 핫플레이스 였던 것처럼 보였지만, 제가 있을 때는 이미 폐점을 해서 사람의 발길이 끊겨 건물 주변마저 차가운 회색 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반면 폐허가 된 ‘롯데마트’ 부근의 ‘까르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때마침 발생한 사드 보복의 여파인 듯 했는데, 이상하게도 ‘까르푸’에서 판매되는 오리온의 ‘초코파이’와 농심의 ‘블랙 신라면’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늘 마트 매출 리스트 상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같은 한국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받아 든 성적표는 각기 달랐습니다. 또한 부침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철수 했었던 까르푸는 오히려 중국 마트시장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먼저 진출했던 우리의 이마트도 적자가 누적되어 이미 철수 한 걸 보면 사드만의 문제로 볼 것도 아닌 듯 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대륙에 버금가는 거대한 중국을 과도하게 단순화시켜 하나의 나라로만 인식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중국의 단면만 보고 중국을 잘 안다고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기업의 현지화 전략에는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 반성과 연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런 중국에 진출한 다양한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중국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3.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나눠주세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던 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들끼리 타오바오 공구를 진행하곤 했습니다. 그 때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중국인 친구가 있습니다. 가끔 그 친구 기숙사 방에서 함께 음식을 배달해 먹기도 하고 공용 주방에서 한국 음식을 해주기도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국경절 휴가 기간동안에는 함께 운남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주말마다 칭다오, 내몽고 등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방학 한달 동안은 그 친구 본가인 시안에서 하숙을 했었습니다. 친구 부모님은 저를 친딸처럼 대해 주셨고, 가끔은 인터넷으로 직접 검색하여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는 저에게 불고기 등 한식을 요리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중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중국인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떻게 사고하는지 등 진짜 중국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고 몇 년이 흐른 지금도 매일 같이 연락을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Q4. 어느덧 중국대학원에서 3번째 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의 중국대학원 생활은 어땠는지, 남은 한 학기는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계획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저는 학부시절, 대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 늘 아쉬웠고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그래서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고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했습니다. 동아리, 학회, 지역연구 프로젝트 등 모든 교내 활동에 빠지지 않았고, 또 감사하게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 및 실무 능력을 갖춘 청년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KEEP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한 학기는 이렇게 숨가쁘게 지내온 3학기를 되돌아보고 중대원에서의 생활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Q5.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학부 때 중국어를 배우고, 상하이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중국을 조금씩 알아갈수록 중국에 대해 자주 느꼈던 감정은 ‘놀라움’이었습니다. 매일 공부를 위해 찾아본 뉴스 속의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습니다. 그 빠른 성장의 변화를 보며 그걸 가능하게 하는 정치제도, 경제체제 그리고 역사와 문화 등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단 욕구가 생겨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중국대학원 진학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우수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열정 넘치는 학생 동료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중국을 속속들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국 마케팅 실무에 종사하는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업의 특성, 미래에 대한 비전과 세계 시장 전략 등 마케팅 관련 지식 외에도 세계관, 문화, 에티켓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진정으로 중국을 배우고 싶어하며, 중국 시장 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주저 말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