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하계 GPAS 국내인턴 소감_김다원 원우님
- 중국대학원행정실
- 조회수720
- 2020-12-02
1. 인턴십에 지원하게 된 동기/ 이유
2019년 8월에 상해로 파견 대학 프로그램을 이수하러 갔다. 가서 잘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무기력증이 생겼다. 한국으로 일찍 돌아오면 괜찮아질까 하는 마음에 학기가 끝나자마자 12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왔는데도 무기력함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GPAS 인턴십 공고가 떴다. 중국공상은행은 중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이라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다 아는 큰 은행이다. 무기력 속에서 살던 중에 이 공고를 보고‘예전에 활동적이던 내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겠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인턴십을 통해 무기력함은 거의 떨쳐냈다. 최고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취업 준비에 대해 막연하게 두려움이 있었는데 자신감이 생겼고 용기가 생겼다.
2. 인턴십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일
두 가지를 꼽고 싶다. 먼저 대림 지점에서 인턴생활을 했을 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지점장님과 대화 시간을 갖곤 했다. 바쁜 와중에도 첫 인턴 일어나를 지점장님께서는 잘 챙겨주셨다. 상사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어디 가서 들을 수 없는 사회생활 이야기들과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억이다.
두 번째는 마지막 한 달을 보낸 시청 점 cmd에 있을 때 일이다. 첫 출근을 하고 본부장님과 면담을 했는데 그때 본부장님께서는 너는 꿈이 뭐냐고 물어보셨다. 그래도 나름 꿈은 있는지라 당당하게 대답을 했는데 얘기를 하면 할수록 허망한 꿈을 그리고 있구나를 깨달았고 꿈을 구체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마지막 한 달을 본부장님을 따라 1시간 일찍 출근해 보기로 약속했다. 그땐 사실 억지로 약속을 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침에 자는 1시간은 얼마나 꿀 같은 시간인가... 1주일 정도를 1시간 일찍 출근하니 익숙해졌고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아침의 1시간은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꿈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침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게 하루 이틀 누적이 되다 보너 이걸 오랫동안 하면 어느 정도 꿈에 대해 현실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울 수 있겠구나를 느꼈다. 비록 업무 관련된 일들은 아니지만 그 어떤 업무 관련된 일들보다도 지금 나에겐 아주 의미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3. 인턴십이 끝난 소감
이번 인턴십은 나의 첫 인턴십이었다. 그만큼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공상은행 측에서도 이번 인턴이 기업 역사상 첫 인턴이라고 한다. 은행은 보안이 가장 중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실무에는 가까이 갈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 인턴십이 의미 있는 이유는 은행 내의 업무 분위기를 느끼고 이해했다는 데에 있다. 업무 분위기의 이해는 실무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역시 실무만큼 회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실무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옆의 상사분들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낀 것 또한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턴십은 내 인생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귀한 경험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