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구태우 원우 인터뷰
- 중국대학원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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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1
Q1. 안녕하세요! 먼저 원우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중국대학원 주중 과정 19기로 입학하게 된 구태우입니다.
2003년도부터 조부모님과 함께 요녕성 단동(辽宁省丹东市)이라는 곳에서 중국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조부모님을 따라 중국 전역을 여행 다니면서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여러 지역의 문화를 접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자마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40일 동안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콜로세움의 웅장함,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 바르셀로나 지중해변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럽인 뿐만 아니라 유럽으로 여행 온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세계를 알아가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대만 홍콩 샤먼 등지를 여행하였으며 기회가 되었을 때 최대한 많은 지역을 가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중국대학원에는 일대일로(一带一路) 대장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일대일로 대장정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실크로드를 직접 걸으며 중국몽(中国梦)이 무엇인지 배우고 제가 중국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 코로나19가 진정이 되고 예전처럼 중국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일대일로 대장정에 꼭 참가할 것입니다.
Q2.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중국에서 유학을 하셨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중국의 모습을 나눠주세요.
저는 2003년도부터 2020년 초까지 중국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군 복무 2년을 제외하면 15년을 중국에서 지냈는데요, 중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산시성 대동시(山西省大同市) 인근에 있는 중학교로 자원봉사를 갔을 때였습니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일렬로 된 몇 개의 군대 구막사와 비슷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알고보니 학생 기숙사였고 한 건물당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교실도 30년이 넘어 콘크리트 벽에 금이 있을 정도로 매우 낡아있었고 물이 부족해 정해진 시간 외에는 물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도시에서만 생활했던 저로서는 중국 시골 아이들이 이러한 열약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중국의 빈부격차를 실제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중국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중국 중부 및 서부지역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빈부격차 해소를 중요 과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43년 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국가입니다. 빈부격차를 좁히는 것 또한 중국이라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북경대학교 원배(元培)학과를 졸업하셨는데, 간단한 학과소개와 다른 학과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원배정신을 이어받아”
북경대학교 원배 학원은 2001년에 원배계획실험반(元培计划实验班)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원배’는 1916-1927년 사이에 북경대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신 채원배(蔡元培) 교장님의 이름입니다. 채원배 교장님은 재직 당시 교육에 대한 낡은 이념들을 청산하셨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교육개혁을 추진하셨습니다. 이에 채원배 교장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원배학원 학생들은 북경대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모든 학과를 전공으로 삼을 수 있으며 원배 학원 자체에서도 整合科学(융합과학) 古生物(고생물) 外国语言与外国历史(외국 언어와 외국 역사) PPE(정치, 철학, 경제) 数据科学与大数据科学(데이터 과학과 빅데이터 과학)이라는 5개의 융합전공을 개설했습니다.
원배 학원과 다른 학과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공선택의 자율성과 전공의 융합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재학 중에 PPE를 전공하며 다방면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Q4. 중국에서의 오랜 유학생활에도 불구하고 중국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중국에서 오래 생활했다고 중국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오래 한 만큼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중국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 중국 관련 강의도 많이 듣고 한·중 기업 교류행사도 여러 번 참가하면서 중국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경험과 기본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학부 졸업 후 중국에 대해 더 배우고 싶었고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이라는 곳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5.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궁금합니다.
“중국대학원을 통해 중국 전문가가 되다”
저는 최종적으로 중국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중국의 핀테크 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금융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