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전혜진 원우 인터뷰
- 중국대학원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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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2
Q1. 원우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전자 S.LSI 사업부 전략마케팅팀에서 근무 중인 전혜진입니다. 학부에서는 중국어를 전공했고, 2012년 회사의 지역 전문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년 동안 상해에 머물면서 현지에서 언어 및 문화에 대해 심화 학습했습니다. 다시 2019년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에서 중국 창업전략을 전공하면서, 지속적으로 중국 비즈니스와 관련한 커리어 패스를 걷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는 회사에 복귀하여 IT 제품의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SoC (System on Chip)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중국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전공했고, 업무 중 중국 고객이나 파트너사와 교류할 기회가 많았지만, 중국인 혹은 중국 사회를, 중국을 첫 방문했던 2000년대 초반의 모습과 단순 비교하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우물 안 사고에 갇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많다고 자부하면서도 사고의 폭은 경험에 의존해 편협해지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 2012년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현재 혹은 미래의 중국은 더 이상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중국이 아니고, 글로벌 리더로서 저의 상상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그들의 발전과 성장을 촉진시키는지, 향후 어떤 정책과 시스템이 중국 사회를 이끌어 갈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중국 비즈니스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회사에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파견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한 끝에 2019년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지금, 가장 뿌듯한 점은 중국대학원에서 많은 훌륭한 교수님들의 수업 및 학우들과의 토론 과정 중, 스스로 중국의 현재를 가늠해 보고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Q3. 중국대학원에서 가장 의미 있고 인상깊었던 행사나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가장 인상 깊었던 행사는 2019년 제4회 ‘일대일로 대장정’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대일로 육지 경로 중 가장 서쪽 지역을 관통했는데, 비행기-기차-버스-도보 등 온갖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 내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고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호텔에 투숙할 때에도 공안이 직접 와서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객의 여권 검사를 위해 버스에서 2~3시간을 대기하게 할 만큼 보안이 철저한 지역이고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 중국대학원의 일대일로 대장정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제 평생 그 지역의 광활한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를 직접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는 없었을 것 같아요. 당시에는 일정이 힘들다는 생각도 했지만,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또 저는 중국대학원의 실무 전문가 초빙의Hybrid 수업 방식이 참 마음에 듭니다. 예를 들어, 노은영 교수님의 ‘중국경제법 실무’ 과목에서는 전반부에 교수님께서 중국경제법의 기원부터 현재 가장 핫 한 법률까지 수업을 통해 가르쳐 주시고, 후반부에는 중국 법률 소송 관련 다양한 경험과 최고의 실력을 가진 로펌의 변호사님이 여러 실제 사례를 통해 전반부에 교수님께 배운 내용을 실용적으로 설명해 주셨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던 수업이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과 학교 측에서, Covid-19 시대 학생들의 현장 방문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시기 위해 중국 타 대학에 계시는 중국인 교수님과의 화상 수업과 토론을 진행했던 것도 지금 시대에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현장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던 적합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4. 10년 후, 원우님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미래의 전혜진 원우님을 소개해주세요.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 커리어의 key word인 ‘중국’과 ‘반도체’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최고가 되고자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업 환경에서 고수는 있을 수 있어도 최고는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노력을 게을리하면 변화를 리딩 하기는커녕 따라가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국대학원에서 배운 대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고 토론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사업에 접목하여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일류화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