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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경제]글로벌포커스 - 우버와 디디추싱 작성자 : 통합 관리자  등록일 : 2019.07.02  조회 : 300
  • 택시업계와 차량공유업계의 갈등은 한국 4차 산업혁명의 가능성과 불안의 표상이 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막을 수 없는 글로벌 패러다임이다. 소비자들의 이동 욕구는 점점 정교화되어가고 택시업계는 변화에 따른 빅데이터를, 차량공유업계는 기존 택시업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상호 공존과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 세계 차량공유사업의 선두 기업인 우버와 디디추싱은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1등은 미국의 우버(Uber), 2등은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이다. 차량공유경제의 원조인 우버의 시작은 고급 리무진을 공유하는 서비스였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우버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세분화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버의 경쟁력은 버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 투명한 가격, 기사와 승객의 정보공유, 유연한 노동시간이다. 우버는 차량공유뿐만 아니라 음식을 배달해주는 `우버이츠(UberEats)`, 퀵서비스와 유사한 `우버러시(UberRush)`, 환자를 병원에 데려다주는 `우버헬스(UberHealth)`와 같은 운송사업을 확장했다. 우버의 성장에 미국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이에 대응해 우버는 택시발전기금을 조성했다. 미국 정부는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서비스를 기존 운송수단이 아닌 교통 네트워크회사로 구분하고 택시업계의 규제를 완화해 둘 사이를 중재했다. 현재 우버의 시가총액은 765억달러(약 88조5000억원)로 전 세계 7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하는 종합운송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은 2015년 중국의 차량공유업체 텐센트의 디디다처(滴滴打車)와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快的打車)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디디추싱은 발 빠른 스타트업, 중국 대기업의 자금투자, 정부의 규제완화를 통해 빠르게 중국 시장을 선점했다. 2016년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한 우버차이나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중국 차량공유서비스의 93%를 점유하는 거대 독점기업이 됐다.

    디디추싱은 우버와 다르게 택시업계와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중국 내 140만대의 택시기사에게 무료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텐센트 플랫폼 내 혜택과 텐센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금융서비스를 모두 제공했다. 사회적인 영역에서 디디추싱은 중국 내 불법 영업 택시를 근절시켰다. 대리운전과 렌터카 서비스를 흡수하고 `디디버스`를 활용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전략적 흡수통합으로 미국의 우버차이나를 인수·합병하는 시장선점 전략과 중국 정부의 협력, 기존 산업와 협업으로 디디추싱은 전 세계 1000개 도시에서 하루 3000만회 서비스가 제공되는 글로벌 최대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우버와 디디추싱이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우버는 미국 내, 호주 등에 택시발전기금을 조성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우버 승용차와 택시 중 가까운 차량을 호출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런던에서는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디디추싱은 택시업계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갈등 해소에 노력했다. 디디추싱은 사업 초기 택시운전자에게 콜당 3~5위안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디디추싱 플랫폼의 모든 서비스를 택시기사에게 제공했다.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에 진출했다. 두 회사의 갈등 해소 전략을 정리하자면 우버는 택시업계와 공존, 디디추싱은 택시업계와 협력이다.

    서울은 베이징과 뉴욕에 비해 인구당 택시 숫자가 많다. 한국 택시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주지는 못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공유업체는 택시업체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시도해야 한다. 택시업계는 공유업체와 공존을 모색하는 상생의 안목이 필요하다.



    [김용준 성균관대 경영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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